[2020 부의 지각변동]을 읽고.. 하인리히 법칙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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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위기의 전조 때문에 정작 진짜 위기가 다가오는 것을 놓치는 원인을 '하인리히 법칙'에서 찾을 수 있다. 여행자보험 회사인 트래블러스 보험사의 손해관리 부서를 담당하던 허버트 하인리히는 7만 5천 건의 산업재해를 분석한 후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산업재해로 사람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 큰 사고가 한 건 일어났다면, 그전에 같은 원인으로 가벼운 부상을 입는 29번 일어났고, 또 다칠 번했다가 운 좋게 피한 사건이 300번이나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중상과 경상, 그리고 사소한 사고의 비율이 1:29:300의 비율로 일어나는 현상을 그의 이름을 따서 '하인리히 법칙'이라고 부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나가 전에도 크고 작은 금융 불안과 주택시장의 버블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여러 차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런 금융불안이나 경고가 매번 큰 위기 없이 지나가자 사람들은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에 점점 더 둔감해졌다. 그 결과 금융위기를 알리는 중요한 시그널이 곳곳에서 등장했지만, 대부분의 경제 주체들이 이를 무가치한 소음으로 치부하고 무시했다가 그만 큰 어려움에 빠졌다. 박종훈, [2020 부의 지각변동] , (21세기북스, 서울: 2019), p. 25.

"처음 위기의 시그널이 등장했을 때 너무 성급하게 위기를 속단해서도 안되지만, 거꾸로 너무 많은 시그널에 지쳐 이를 무시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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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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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읽고 계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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