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티드 베일' 불같은 열정만이 사랑은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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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티드 베일'은 1920년대 중국을 배경으로 영국인 월터와 키티가 부부가 되고 진짜 사랑을 깨닫기까지를 그린 아름다운 영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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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런던 어느 사교모임에서 월터 페인(에드워드 노튼)은 키티(나오미 왓츠)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월터는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성격은 아니지만 곧 중국 상해로 가야 하기에 키티에게 급하게 청혼을 합니다. 물론 키티는 급작스럽고 사랑하지도 않지만 집안에서 몰아붙여 둘은 부부가 됩니다.

당시 영국에서 여자들의 위치가 진취적인듯해도 결국은 결혼과 남편의 지위에 의지하고 있음을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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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이 결혼을 한 키티의 중국 생활이 행복할 리 만무. 일과 독서만 하며 냉철한 성격에 필요 이상의 대화는 하지 않는 월터와 사는 키티는 외로워 보여요.
어느 날 월터의 제안으로 내키지 않는 사교모임에 간 키티는 남편의 지인인 찰리(리브 슈라이버)를 알게 되고 둘의 불륜이 시작됩니다.

여자 마음을 잘 알고 유쾌한 찰리는 딱 바람둥이 같았지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 남편만 보고 왔는데 남편이 아니라 남의편 같이 느껴질 때 만난 남자라면...
바람에 정당한 이유는 없겠지만 키티를 봐주지 않던 월터의 잘못도 있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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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와 찰리의 불륜을 알게 된 월터는 콜레라가 퍼져있는 오지 마을로 가기를 자처합니다.
키티는 찰리가 자신을 데려가 줄 것이라 믿었지만 찰리에게 키티는 그저 바람일 뿐 아무것도 잃지 않으려는 걸 알고 키티는 남편을 따라 오지 마을에 가게 되요.

월터가 둘 다 죽을 수 있는 콜레라의 소굴로 아내와 간 이유는?

영화는 이 부분이 포인트인 거 같고, 참 잘 그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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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중국은 정치적으로 혼란기였고, 영국의 식민지였기에 영국인을 혐오하는 시대상이 보여요.

자신들을 도와주러 왔지만 영국인을 환영할 리 없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월터는 콜레라로부터 그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요. 키티가 자신이 몰랐던 남편의 따뜻한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변하는 계기가 되고 월터도 키티의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죠.

사실 키티의 외도 후 풀지 못한 채 오지 마을에서의 부부생활은 감옥보다 더 가혹했어요. 월터의 복수 같기도 했고,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마음도 보이지만 그래도 부부이기에 사소한 계기로 마음이 풀어지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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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배신했던 아내, 그런 아내를 미워했던 남편이지만 둘은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게 돼요. 특별한 화해의 말은 없었지만 마음으로 전하는 그 모습이 감동이에요.

결국 월터가 콜레라로 죽지만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호수 앞 쪽은 전염병으로 힘들지만, 호수만 비추면 잔잔하고 아름다운 게 우리 삶이고, 결혼 생활임을 보여주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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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왓츠는 이 영화를 찍고 불륜남이었던 리브와 실제 부부가 되었죠. 지금은 헤어졌지만...)

나오미왓츠와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가 더할 수 없이 섬세하고 자연스러워서 영화가 더 매력적으로 남지 않았나 싶어요.

소중한 사람이 지금 옆에 있는데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링크 : https://www.themoviedb.org/movie/14202-the-painted-veil
평점 :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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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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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부터 느낌 오네요ㅎㅎ 영상이 예쁠것 같아요.
에드웨드 노튼이면 연기는 뭐 말할것도 없을것 같구요
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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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영상도 예쁘고 둘의 연기도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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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해 보이는 영화네요.

즐거운 저녁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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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느끼는바도 많아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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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왠지 마음이 따스해져오는데요..
아니아니 불륜 말구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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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저정도 남편이면 저는 좋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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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두 배우가 나오는 작품인데도 처음 듣네요. 메모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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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베일 책을 모티브로 했는데 리메이크작도 많고 영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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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죽지만 해피엔딩이라.. 자유부인을 꿈꾸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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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니라 남의 편 ㅠㅠ
언니 12회 보팅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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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읽으며 영화 한 편 다 봤네요 ㅎㅎ

멋진 하루되세요

이벤트 참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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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봐야할 영화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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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재미를 줄 것 같은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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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중국 배경이라니 관심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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