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육아일기#56] 주말에는 아빠가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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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을 하고 집안일은 내가 전담하기로 했었지만, 아내님은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니라 항상 집안일을 같이하고 있다. 그런데 아주 가끔씩 아내님이 집안일에서 완전한 해방을 선언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은 내가 하고 싶은대로 뭐든지 할 수 있다. 특히나 요리의 경우 나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항상 고기 요리를 한다. ㅎㅎ

가족들의 건강, 환경을 생각해 집에서는 될 수 있으면 채식을 하고 있다. 어느 정도 식습관이 자리를 잡아가고는 있지만, 평소 육식을 즐겼던 나에게 고기를 멀리하기란 하늘에 별따기와도 같기에 틈만나면 고기를 밥상에 올릴려고 노력중이다. 그나마 제일 잘 통하는 핑계거리는 아이들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 아이들은 고기보다는 물고기를 훨씬 좋아한다. 그래서 그 핑계거리 마저도 쉽지 않다. ㅠㅠ 마지막 남은 히든카드가 바로 아내님을 집안일에서 완전 해방시키는 것인데 이번에 그 기회가 찾아와 열심히 요리를 했다.

메뉴는 역시 내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닭볶음탕~?! 아이들을 위한 간장소스와 아내님과 나를 위한 고추장소스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었다. 자타공인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지만, 내가 먹어도 상당히 맛있었다. 특히 오리지날 닭볶음탕은 국물에 슥슥 밥을 비벼서 먹으면 완전 꿀맛! 밥 두 공기는 쉽게 먹을만큼 맛이 좋다. 이걸 직접 먹여서 확인 시켜줄 수도 없고 조금 아쉽다. ㅎㅎ 어쨌든 요리는 성공적이었고 가족들 모두 맛있게 먹는 걸 지켜볼 수 있어서 행복한 저녁시간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먹는 게 다 비슷비슷하다며 대충해서 먹었을테지만, 요즘에는 음식 하나에도 감사하며 행복을 느끼게 된다. 모든 음식이 내 몸에 흡수되어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건강을 유지한다고 생각하면 감사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또한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명상이기도 하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기도 하다. 모쪼록 모든 이웃분들이 좋은 음식으로 건강과 행복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굶주리는 일이 없도록, 많이 먹고 쑥쑥 자라서 꿈이 있는 아이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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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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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요리사~ 응원합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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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못하시는게 도대체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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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한 아빠로 변신~ㅎㅎㅎ 요리하는 아빠들은 다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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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빨간 닭볶음탕으로 하겠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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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채소 위주로 먹어도 안돼 애들이 안커 ~~~~~~~
골고루 고기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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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있는 가정은 아무리 멀어도 행복이 찾아갑니다.
새해에도 더 먼저 사랑하고
더 오래까지 사랑해주세요.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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