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 좋지않게 생각했던 것이 좋아진 적이 있나요?

in #sct2 years ago (edited)



썩 좋지않게 생각했던 것이 좋아진 적이 있나요?


오늘 아침,
출근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우편함에 뭔가 하나 꽂혀 있는게 보였다.

뭘 주문한 것도 없는데다가 딱히 뭐가 올 것도 없고.. 보자하니 노란 봉투.
노란 봉투가 꽂혀져 있을 때면 괜히 불안하고 찝찝한 느낌마저 든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편함에서 노란 봉투를 꺼냈다.

꺼내들자마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노란 봉투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깨버린 느낌이랄까.

노란 봉투에는 어르신들도 한 눈에 딱 보면 알아차릴 수 있을만큼 큼직하게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글씨체로 보내는 사람 / 받는 사람이 적혀있었다.

그렇다.

연어님께서 이벤트를 하셨던 책이 우편으로 날라온 것이다.

최근 연어님께서 이벤트 하시는 글을 올리셨다.
(관련 글 : 블록체인 정책 로비(?)하러 갑니다 - 책 3권 증정 이벤트(선착순))

연어님의 글 제목을 보면서 책의 이벤트는 이미 끝났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블록체인 정책 로비 하러 간다라는 제목이 너무 좋아 자연스럽게 이끌려서 클릭을 하게 되었다.

운이 좋았던 것일까?

총 3명의 선착순 중에서 2명이 벌써 신청을 한 상태였고 1명의 빈 자리가 있었다.

나보다는 더 좋은 분께 책이 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뭐에 홀렸는지 자연스럽게 '3빠용' 이라고 타자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2쇄본 당첨!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나는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을 참 좋아한다.

내가 글씨를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 한 때 글씨를 잘 써보려고 공책에 열심히 적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내가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내가 만나본 사람 중에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내가 생각한 그 기대 이상이었다. 우연이라고? 아니다. 우연이라고 생각하기에는 그 횟수가 많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출근을 잠시 미루고 노란 봉투를 들고 다시 집으로 올라갔다.

네 면이 테이프로 깔끔하게 붙여진 것을 보니 행여나 배송 중에 봉투가 찢어질까 신경을 써주신 연어님의 마음이 보인다.

뜯어보자.

혹시 모른다. 뜯으면 호떡믹스가 나올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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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믹스는 없었다.


책이 찢어질까 한번 더 뽁뽁이로 깔끔하게 감싸놓으셨다. 이러한 작은 배려에 어찌 감동을 안받을 수가 있나.

그렇게 마지막으로 뽁뽁이를 뜯어내고, 드디어 책을 손에 쥐게 되었다.



출근까지 미루면서 책을 뜯어 본 이유는 저자 조대원 님의 친필이 너무 보고싶었다. 연예인 싸인을 보고 좋아하는 어린 소녀들이 이런 기분일 것이다.

그 기대와 떨림에 저 겉표지 한장이 왜이렇게 무겁게 느껴졌던 것인지.

그렇게 겉표지를 넘겨본다.




연어님과 책 받을 주소를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글씨를 잘 못 쓰신다고 미안해 하시던데요 ㅎ'

나는 속으로도 겉으로도 외쳤다.
'아니요!!! 절대 괜찮아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출근을 해야하기에 덮어두고 나의 가방속으로 쏙 집어넣었다.

그렇게 나의 가방속에서도 매일 쿠데타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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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님의 선물은 꼭 마트료시카 인형을 열어보는 느낌이었달까?
(디스 아님)

좋은 이벤트를 열어주신 연어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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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좋은게 싫어지기도 하고 싫은게 좋아지기도 하죠~ ㅎㅎ

맞아요 ㅎ 맨날 서류 봉투에 담긴건 뭔가 진지한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싫어하는... ㅋㅋ 그런데 저거 받고 기부니가 좋아졌십니다

Too@ukk님 ㆍㆍ
ㅋㅋ ㅣ년전 이런소포를 많이 보냈었는데 ㅋㅋ

to.@raah님께..
ㅋㅋㅋ 이런건가여~? ㅋㅋㅋ
from.@ukk

두분다 개성이 뚜렷한 글씨체를 갖고 계신것 같아요~^^ 멋져요~!

맞습니다 ㅎ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이 어느정도 그려지는 것 같은데 나이탓인가여.... ㅋㅋ

축하드립니다 ㅎ

감사합니다

축하해요

감사합니다

책 제목이 아주 긍정적인데요 ㅎㅎ

ㅎㅎ 아마 다 읽고나면 뭔가 느끼는게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무사히 배송되어서 다행입니다. 우체국에 도서를 담기 좋은 뽁뽁이 봉투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구요. 그래서 번거로운 포장이 불가피했습니다. ^^ @ukk님 께서도 좋은 책 내용과 함께 좋은 가을 주말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글씨보고 설레긴 간만입니다 ㅎ
잘 읽어보겠습니다 연어님 ㅎ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는 모든 것이 다 좋았다가 커가면서 안 좋은 것들만 쌓여가다가 요즘은 많은 걸 내려 놓으니 좋은 것들이 보입니다.

좋은 말씀이네요 ㅎ

마음 찡한 후기네요ㅎㅎ

ㅋㅋ 나름 재밌게적은 것 같은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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