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부자합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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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정치인이 귀국을 하면서 핫한 주식이 있었죠. 언제 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제 계좌를 확인해보니 보유하고 있더군요. 분명히 며칠 전에 산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샀는지 기억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선거에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일괄을 하면서 관련 주식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전 그때 까지도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 모르는체, 주식 보유자를 걱정하고 있었죠.

얼른 정신을 차리고 이 친구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결론은 일단 팔자.

확인을 해보니 지난 금요일에 샀군요. 주말에 모 정치인이 귀국한다는 소식에 뭔가 큰 것을 기대하고 매수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루만에 엄청난 하락을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사실 제가 증권사 HTS에 접속한 이유는 아들 때문이죠. 아들이 친구와 다음 달에 시베리아 횡단 철도 여행을 계획 중인데요. 중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페렴환자가 국내에서도 발견되었다면서 관련 기사를 카톡으로 보내주더군요. 그래서 공부도 시킬겸해서 페렴 수혜를 받을 주식이 뭔지 물어봤죠. 여기저기 알아보더니 고려제약을 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가족의 말은 잘 듣는 편이라 고려제약의 상태를 보려고 HTS에 접속을 했습니다. 적당히 오른 가격에서 거래가 되고 있더군요. 그래서 일단 100주만 매수했습니다. 매수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려고 잔고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XX전자를 발견했습니다. 금요일에 산 주식을 잊고 있었다니, 참.. 걱정이 되는군요.

암튼 xx 전자는 바로 손절하고, 고려제약이 잘 가기만 기대하면서 HTS를 껐습니다. 장 마감 무렵 아들이 카톡이 왔더군요. 고려제약 샀냐고.. 지금 상한가라고 하더군요.

xx 전자에서 잃은 것은 아들 덕분에 만회했습니다. 어제 산 고려제약은 오늘 다 팔았습니다.

주식시장에서도 단기간에 크게 잃기도 하고, 크게 벌기도 하는군요. 암호화폐 시장만 다이나믹한 줄 알았는데, 주식시장도 장난아닙니다. 테마주는 역시 조심해야하는군요.

좋은 종목 추천해 준 아들에게는 수익금의 20%를 자문료로 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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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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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정도 전에 써니로 주변에서 많이 사던데,
지금이라도 나온신 것이 다행입니다.
총선 출마 안한다는 말을 할 줄이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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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아들 만세!!
대선때 테마주로 전 몇년째 들고 가는것도 있습니다.
망할것 같진 않은데 이것 참!!!

이젠 테마주는 쳐다만 봅니다.
수익금 20% 아주 굿입니다.
성투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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