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의 스팀잇 인수, 변화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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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의 스팀잇을 인수했다고 한다. 최근 들어 갑자기 스팀가격이 올라서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스팀잇 입장에서 잘된 것인지 아니면 잘못된 것인지 분명하게 평가하려면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지금의 스팀잇은 고인물같아서 뭔가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스팀잇이 트론으로 합병되는 것도 변화라는 측면에서 좋은 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추가) 트론 블록체인에 올라가면 증인에게 가던 스팀양도 준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스팀가격에도 긍정적이 될 것이다.

스팀잇이 트론으로 합병되면 스팀잇의 고질적인 문제인 ‘증인’들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스팀잇 발전에 있어서 가장 저해 요소가 되었던 네드가 사라진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네드와 증인들은 끼리끼리 서로 먹고 놀았다. 잘 발전할 수 있었던 스팀잇이 지금처럼 고인물이 된 것도 네드의 무능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아마 저스틴은 증인들을 모두 바꾸는 작업부터 시작할 것이다. 증인중 일부는 자진투항을 할 것이고 아닌 사람들은 저항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저항하는 사람들끼리 나가서 별도의 스팀잇 클래식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그것은 완전한 decentralized sns가 될 확률이 많다.

스팀잇 트론과 스팀잇 클래식 두개의 sns가 병존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기억에 네드가 스팀잇을 상표등록을 한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스팀잇 클래식은 스팀잇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 아마 저스틴은 스팀잇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서 저스틴으로부터 지분을 넘겨 받은지도 모른다.

트론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다가 그들의 장기 프로젝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과 같다.

•   1단계 엑소더스(Exodus) : 2017~2018년
•   2단계 오디세이(Odyssey) : 2019~2020년
•   3단계 대항해(Great Voyage) : 2020~2021년
•   4단계 아폴로(Apollo) : 2021~2023년
•   5단계 스타트렉(Star Trek) : 2023~2025년
•   6단계 영원(Eternity) : 2025~2027년

1단계인 엑소더스(Exodus)에서는 IPFS(Inter Planetary File System)와 같은 분산형 저장 기술을 활용한 분산 파일 공유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이다.
주목할 부분은 제2단계이다. 2단계 오디세이(Odyssey) 기간의 목표는 스팀잇과 흡사한 콘텐츠 권한 부여에 기초한 보상 지급 탈중앙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스팀 파워처럼 트론 파워(TP; Tron Power)라는 동결(locking) 코인을 만들었다.
아마도 그들은 제2단계 오디세이의 목표를 스팀잇 인수를 통해 완수하려는 것 같다. 앞으로 스팀잇의 운명은 트론이 어떻게 하려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트론의 스팀잇 인수계획을 보면서 궁금한 것은 트론 홀더에게 giveaway를 하겠다는 것이다. 스팀보유자는 스팀트론으로 스왑을 하겠다고 했다. 갑자기 스팀의 양을 늘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보면, 그 의미를 가늠하기 어렵다. 저스틴이 인수받은 스팀을 트론홀더에게 배분한다는 것 같기도 하다. 트론 측에서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스팀잇을 인수한 이상 사용자를 늘려야 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이 자신들이 가진 스팀을 트론 홀더에게 배분하는 것이다. 그래야 스팀잇이 활성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giveaways는 좋은 아이디어로 보인다.
앞으로 많은 문제가 산적한 것 같다. 이제는 스팀잇 트론은 별도의 증인이 필요없을 것 같다. 기존의 트론 대표자들이 증인의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SMT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이미 상당부분 진행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만일 스팀잇이 트론 블록체인에 올라가게 되면 SMT도 트론 블록체인에 올라갈 지도 모르겠다. 스팀엔지도 트론 블록체인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매우 궁금하다. 하나 확실한 것은 스팀잇 트론은 과거의 스팀잇과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점이다.
변화를 두려워하기 보다 즐기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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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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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소문으로 트론이 인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당분간 스팀 자체 로드맵(SMT등) 등이 있어서
각자 체제로 운영하되, 스팀재단은 안정적인 운영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giveaway는 정말 예상 밖입니다.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한데,
모두가 기대하는 방식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이든 개발이든...

꼭 키우기 위해서만 M&A를 하는 것은 아닐 수 있으니...
트론이 SMT 같은 것을 자체 개발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안착시키기 위해 스팀 개발은 중단시킬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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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하는 사람들은 손해 보는 짓 안합니다. SNS는 충성스런 사용자가 중요한데 트론이 그것을 샀다고 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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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너무 혼란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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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되면 스팀엔진은 어떻게되는걸까요? 엔진토큰들도 걱정이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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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에 스팀잇과 스팀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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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giveaway 를 네드에게서 인수한양의 과반이상을 나누어주는 방식으로 하면 신박하겠네요
기존 증인들이 이제 퇴출되거나 트론 증인으로 들어가거나 둘중 하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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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a님이 oldstone님의 이 포스팅에 따봉(20 SCT)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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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엔진에 매우 많은 토큰이 있는데 별일 없겠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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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코인을 없애는 건 손해인데 그런 짓을 하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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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T 와는 어떤 관련이 있을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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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트론 블록체인에서 돌아가도록 만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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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ㅅ^

스팀증인들과 저스틴의 충돌이 있을꺼라는점에서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다만 저스틴이 폴로니엑스 글을 리트윗한걸 봤을때 (스팀관련 토큰스왑) 기존의 스팀블록체인을 유지할 생각이 있는지 의구심이듭니다. (에어드랍 형태였다면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을텐데요..) 오늘 새벽에 무슨말을 할지 일단 들어봐야겠군요.

본인이 트론 super representative이고 중앙화문제로 트론파운데이션에서 cto가 나간걸 보면 (개인적인 이유일수도 있지만) 저스틴은 탈중앙에 대한 의지는 크게 없는걸로 보입니다. 여기서 "스팀클래식"같은 형태로 저스틴/네드의 지분을 빼는 포크해서 탈중앙에 그나마 가까운 플랫폼을 만들려는 의도는 좋아보입니다. 네드가 상표를 등록했다 한들 스팀/스티밋의 브랜드파워가 실제로 어느정도인지는 미지수인거같습니다.

현재 스팀 커뮤니티의 북미 인플루엔서/증인들/개발자들을 봤을때 (스티밋 외에 디스코드에서도 많이 활동하는걸로 보임) 의외로 스티밋에 대한 충성도는 별로없는거 같습니다. 동남아나 그저 흐르는대로 때라가기만 하는 유저들이 "스티밋 = 스팀"이라는 생각으로 트론에 흡수될 가능성은 크지만 그들이 블록체인의 가치에 크게 기여할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이건 앱/컨텐츠/커뮤니티의 싸움인거 같은데 어느쪽이 파워가 더 쌘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수있을꺼같네요 (현재 트론이든 스팀이든 온라인마케팅 전체로 봤을때 도토리키재기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상당히 흥미로운 구경거리는 될꺼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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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늦었군요
지금의 상황에서 탈중앙이냐 분산화냐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스팀 커뮤니티도 분산화라고 하기 어렵지요.
결국은 얼마나 가치상승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할텐데, 스팀입장에서는 그냥 앉아서 고사하는 것보다는 트론과 합병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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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ㅅ^

탈중앙을 통한 가치상승없이는 트론도 스팀도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봐요 (투기를 제외한다면요). 탈중앙에서 가능한 censorship resistance없이는 굳이 구글/페북을 두고 퀄리티낮은 플랫폼을 사용할 이유도 없어지구요. 물론 아직은 그게 현실이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활용한 소셜미디어"라는건 이론과 마케팅 뿐이고 디라이브도, 스티밋도 전체 시장에서 먼지같은 존재로 남아있는걸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팀은 smt로 인한 가능성이 조금이나 보이기 때문에,이미 저스틴 독재가 증명되고있는 트론보다는 가치가 더 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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