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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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월요일은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 있던 수업이 휴강하여 졸지에 공강이 되어버렸습니다. 덕분에 오후에도 잠을 좀 잘 수 있었네요.

남은 거라곤 마무리가 덜 된 과제와 술약속인 것 같습니다.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있죠.
직역하자면 술에 취해 진심을 털어놓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술을 마시고 취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무방비하게 많은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저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경험상으로도 술을 마시면서는 확실히 더 깊은 이야기가 튀어나오곤 하더군요.

하지만 반대로 술자리에서는 이야기가 쉽게 나오기때문에 마냥 그 사람의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너무 가볍게 이야기가 나와버리니까요.

이전에 티비를 보던 중에 술에 취해야 진심이 나온다며?라는 질문에 헛소리야로 답한 대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뭐 평소에도 얼마든지 진심을 내비칠 수 있고 그 경우가 더 진심같기도 하고 말이죠.

이전에 아는 형과 대화했을 때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술에 취해야만 진심이 나오는 사람들은 뇌의 통제가 풀려야만 진심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이지만 저도 아직 이 질문에 대해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것 같군요.

질문을 적고 나서 한번 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술을 마셔야만 진심이 나온다고 생각하시나요?

술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시나요?

술자리에서 나온 진심과 평소에 내비친 진심 중 어느 쪽에 더 신뢰감을 느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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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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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셔야 진심이 나온다는건 멍멍이 소리죠!
진심을 이야기 할 여건과 상대가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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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말 그럴지도 몰라요ㅎㅎ 진심을 이야기할 상대라면 언제든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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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이 틀린것은 아닌것 같아요. 술자리에서는 평소의 생각이나 알고있던 얘기들을 술의 기운을 빌어 쉽게 얘기할수 있으니까요.
술자리의 말이 100% 진심이라고는 할수없지만 평소때는 숨기던 얘기를 술자리에 해서 놀랄때도 있는데 술자리 얘기도 신뢰감은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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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깊은 이야기가 나올 때도 있습니다 정말. 100% 진심은 아니지만 조금의 신뢰감은 있다는 것 동의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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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 틀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여러사람을 만나오면서
술을 먹고 진심을 이야기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을 사람을 보는 눈이
어느정도 생긴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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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이 뛰어나시군요. 저는 아직 술을 마시면서 누가 진심으로 이야기하는지 잘 모르겠는게, 제가 가장 먼저 취하는지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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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술 한잔 한 상태에서는 속에 있던 얘기를 꺼낼 확률이 높은 것 같네요.
상대편이나 자신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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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만 다른 방법보다 좀 자의적이지 못한 방법같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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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주객전도 되어
말이야 막걸리야 도가 지나치지 않는 한

독대와 함께
서로 더 이해를 위한 오해를 할 수 있는 자리

술이 마음을 술~술~ 풀어주는 단계로서 도움은 될 수 있음에도 전부가 되서는 안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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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술이 이야기에 도움이 될 수는 있어도 전부가 될 수는 없다는 말 참 좋네요ㅎㅎ 술은 하나의 매개체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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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소심하거나 과묵한 사람들이 술김에 진심을 이야기 하곤 하더군요.
여자들은 술 안마시고도 진심 잘 이야기 하지만 좀 말하기 곤란한 이야기는 술 취한 척 하면서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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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한 이야기는 술 취한 척 한다니 재밌네요ㅎㅎ 평소에 이야기를 잘 못하는 사람들은 속에 꾹꾹 담아놓고 있다가 한 번에 터트리는 느낌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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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a님이 ksc님의 이 포스팅에 따봉(7 SCT)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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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 일차원적으로 이야기하기 쉽기에 오해가 생길 여지도 많다고 봅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이 나올 수가 있기에 평소에 내비친 진심을 더 믿는 편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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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어지지 않은 생각이라는 말이 참 좋네요. 다소 필터링되지 않은 말들이라 진심일 수도 있겠지만 즉석에서 떠올린 말을 막 내뱉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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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셔야만 진심이 나온다고 생각하시나요? 진심은 아니고 용기가 나와요

술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시나요? 전 진심으로 안 받아요

술자리에서 나온 진심과 평소에 내비친 진심 중 어느 쪽에 더 신뢰감을 느끼시나요? 평소의 진심을 더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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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아니라 용기가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좀 더 과감해지는 감이 있죠. 그래서 신뢰가 덜한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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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과 어떤 자리에서 마시는지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술이 없어도 진심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들과 있다면 더 진솔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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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 감사합니다. 진심을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면 진솔한 이야기에 술이 꼭 필요하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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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해킹건으로 시장이 살아나려하는데 이제는 깨어나시고 포스팅 하시길..ㅎㅎ
방문하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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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간만에 보니 시장에 빨간 불이 들어온 게 참 좋네요ㅎㅎ 다시 의욕을 가지고 포스팅을 해봐야겠습니다! 일부러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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