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의견들. 스판 얼라이언스가 필요하다고 생각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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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고, 의견을 일치시키기가 쉬운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살다보니, 모든 사람의 의견을 일치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명백하게 답이 나와있을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고 해도,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대부분의 일에는 사람마다 다른 관점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었기에, 그에 대한 의견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회사에서도, 그리고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있어서도 만장일치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다수결 또는 투표를 통해 하나의 의견을 정하곤 합니다. 이로 볼 때, 우리 삶에 있어서 의견을 맞춰나가는 과정을 항상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가 얽힌 모두가 참여하는 것보다는 이 사람들을 대표할 수 있는 인원을 선정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일 겁니다.

스팀코인판 역시 우리의 삶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스팀잇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스팀잇에서 금지되었던 것을 대부분 허용함으로써, 활동의 자유를 주고 있지만, 이 방식을 모두가 원하고 인정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스팀잇과 스팀코인판의 중간 정도를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25% 대 75% 수준으로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스팀코인판의 정책을 100% 받아들이려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아직까지 공론화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홍보소각 시스템에 대해서도 그렇고, 보팅풀(조합)에 대해서도 그렇고, 더 나아가 기본보상제도에 대해서도 각자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홍보소각에 집중되는 보팅 때문에, 신규 유저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있고, 보팅풀(조합)으로 인해 상대적 소외감을 느낀다는 의견도 있으며, 기본보상제도의 문 턱이 너무 높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운영진 입장에서는 이 모든 것을 수용하기가 어렵습니다. 한 쪽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하면, 다른 쪽의 손해를 감수해야 하고, 또 다른 쪽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의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정책 하나하나를 고민, 그리고 또 고민을 하면서 만들어나가는 중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영진이 스팀코인판을 이끌어가는 것은 언젠가 한계에 다다를 것입니다. 지금은 스팀코인판에서 활동하는 유저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운영진의 결정을 대부분 수용하려는 모습이겠으나, 점차 스팀코인판이 커져갈수록 더 다양한 의견으로 입장이 갈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스팀코인판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냐인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스판 얼라이언스"의 출범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스판 얼라이언스에 대한 관심이 적어, 과연 쓸모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다분하겠으나, 유저를 대표하는 얼라이언스가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해나가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얼라이언스가 새로운 운영진 역할이 되는 게 아니냐?" 라는 질문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kopasi님이 언급하시길, 얼라이언스는 '의안 제청권리 및 집행권리'를 하는 비영리법인 형태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안 건에 대한 심의 의결권리'를 가진 의결기구와의 이원 체계로 운영됨으로써, 권력이 집중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의결기구는 '1인 1표제', 그리고 의결기구에 대한 선출은 '1 SCT당 1표제'를 실시함으로써, SCT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마 예상컨데, 스판 얼라이언스의 출범에 대해 많은 의견이 나올 것이고, 찬성과 반대로 극명하게 나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금의 상태를 만족하는 유저들과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유저들의 의견 차이 또한 좁혀 나가는 것이 운영진의 마지막 숙제일 듯 싶은데, 이것만 해결된다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숙제들은 스팀코인판의 유저들이 함께 해결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스팀코인판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데 있어, 각자 의견을 어필하고, 그에 따른 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재미 또한 스팀코인판에서 오랜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요소이기에, 최대한 빨리 스판 얼라이언스가 출범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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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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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판 얼라이언스에 이제 슬슬 관심을 가져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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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ㅎㅎ R토큰도 나오고.. SCTM도 잘 팔리고.. 이제 슬슬 관심을 가져볼 때가 된 듯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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