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한 순간, 제주동부 오름의 제왕 '다랑쉬오름'이 인생샷을 선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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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휴가는 제주도에서 보냈습니다. 여러 인생샷을 건져 올리게 해준 제주도. 방문한 모든 곳이 아름답고 인상적이었지만 오늘은 그중 베스트 샷을 안겨준 제주 동부 다랑쉬 오름에서의 추억을 사진과 함께 남겨보려 합니다.

사실 전 오름을 좀 무시했었습니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완만한 경사를 따라 몇분동안 산책하며 걷기 좋은 동네 뒷산정도로 생각을 했었죠. 실제 그런 오름들도 많긴하지만 다랑쉬 오름은 인내를 요하는 등산 코스와도 같았습니다. 사전에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음을 오르면서 깨닫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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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 오름 입구에서 주변 풍경이 예뻐 사진을 찍을 때만해도 온몸이 땀에 젖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숨이 차오르고 다리 근육이 땡겨 중간에 가다서기를 몇번씩 반복하다 이상하다 싶어 그제야 검색으로 찾아본 다랑쉬오름. 제주 동부에서 '가장 높은' 오름. 띠로리. 밥먹고 산책하려고 온 오름이 턱밑까지 숨차게 만드는 등산로일 줄이야...
그래도 오르는 동안 다랑쉬오름 주변의 귀요미 오름들이 점점 작아지는 모습과 성산일출봉까지 내다보이는 그 풍경에 매료되어 정상까지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제주 동부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제주의 바람을 만끽하시길 원한다면, 그리고 인생샷을 찍길 원한다면 다랑쉬오름을 강력 추천합니다. 단 그 험난한 과정을 대비해 신발은 꼭 운동화를 신을 것, 여름의 경우 오르는 동안 많은 모기와 벌레들을 마주칠 수 있다는 점, 생각보다 경사가 급해 등산수준의 강도높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점, 생수도 챙겨가면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과정이 힘든만큼 그 결실은 매우 달콤합니다.
제가 느낀 달콤함은 정상에서 입다물지 못하고 찍었던 사진들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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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 질 녘 노을이 내려앉을 때는 정말 장관이니 이 때를 맞춰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주 동부의 모든 오름들을 내려다보는 오름의 제왕 '다랑쉬오름'.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해준 선물과도 같은 오름이었습니다. 눈내린 겨울에도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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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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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집니다. 당장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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