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gue Inc] 우한 폐렴 사태를 보면서...

avatar
(Edited)



"스팀" 이라고 하면 steem이 아니라 게임 플랫폼인 steam만 알던 시절입니다. Plague Inc 이 게임은 날짜를 보니 마지막으로 플레이한 게 2016년 4월 8일이니 거의 4년 전이군요. 대략 주말 이틀 정도 즐겁게 플레이했었는데요.

  • Steam상으로는 5시간 플레이라고 나오는데, 컴퓨터로 하기 전 10시간 정도 아이패드로 했던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전염병 바이러스(virus)가 되어서 전 인류를 말살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죽일 때마다 점수를 얻을 수 있는데, 이 점수로 테크트리에 투자해서 바이러스를 진화시킬 수 있습니다.

저도 이 게임은 최고의 공략법을 찾을 만큼 열심히 하거나 다른 유저들의 플레이를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초반에는 전파력 향상에 집중해서 일단 잠복기 상태의 지역과 인구를 늘리고, 이후 치사율을 올리는 테크를 타서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 정석으로 보였습니다.

이게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죽기 시작하면 각 나라들에서 대비를 하기 시작하는데, 연구가 완료되어 백신이 개발되면 바이러스는 퇴치되고 플레이어는 망합니다. 그래서 전파를 확 시켜서 이미 상당수의 인구가 감염된 이후에 살상력을 키워야 인류가 대비하기 전에 끝낼 수 있습니다.


요새 우한 폐렴 사태가 꽤 심각해지는 걸 보면서 이 게임 생각이 오랜만에 났습니다.

사실 이 게임을 하게 되었던 건... 게임 개발자가 미국인가의 질병 관리국에서 초청해서 세미나를 했다는 기사를 보고 찾아보게 되었었거든요. 게임상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경로나 방식 등이 실제 전염병 케이스들과 꽤 유사했다고 합니다.

이 게임에서도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핵심은 다른 지역으로의 교통편입니다. 특히 항공. 그래서 항공 전염 속도를 높이는 업그레이드가 극초반 최우선이었거든요.

이번 우한 폐렴 관련 기사를 보니 딱 그 생각이 나네요. 초기 격리나 봉쇄는 완전 실패인 것 같고... 이러면 연휴 기간에 각지로 뻗어나갈 보균자들이 이제 온갖 곳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겁니다.

중국과 가까운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아무 대응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몇년 전의 메르스 사태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이러면 경기 회복 기대감에 들뜨던 세계, 특히 신흥국이 찬물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 휴가중에는 주식 안 보려 했는데, 주말에 생각해보고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을 좀 하던가 해야겠습니다.


0
0
0.000
4 comments
avatar

Hi @glory7!

Your post was upvoted by @steem-ua, new Steem dApp, using UserAuthority for algorithmic post curation!
Your UA account score is currently 4.545 which ranks you at #2038 across all Steem accounts.
Your rank has not changed in the last three days.

In our last Algorithmic Curation Round, consisting of 81 contributions, your post is ranked at #18.

Evaluation of your UA score:
  • Some people are already following you, keep going!
  • The readers like your work!
  • Try to work on user engagement: the more people that interact with you via the comments, the higher your UA score!

Feel free to join our @steem-ua Discord server

0
0
0.000
avatar

훨씬 심각해질지도 모르겠네요.

0
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