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포크 이후에 글을 덜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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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은식(@eunsik)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계시지요?

역시 오랜만에 글을 쓰는군요. 왜 요즘 예전보다 글을 덜 쓰게 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스팀의 가격은 하드포크 전이나 후에 큰 변동이 없었지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큰 변동이 없었네요.
결국 하드포크는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 되겠군요.

보상과 관련해서 하드포크의 주된 내용은 글에 대한 보상을 크레이션과 큐레이션이 1 대 1로 나누어갖게 되었다는 것과, 스팀 20개가 찍히지 못하는 글에 대한 보상이 줄어드는 비선형 곡선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이겠군요.

대체적으로 보아 큐레이션의 보상이 과거 25%에서 100%로 바뀜에 따라 스팀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늘어나서 스팀 가격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가만히 생각하더라도 스팀의 가치라는 것은 투자로서 결정되는 것이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투자는 시스템의 가치에 대한 투자자의 평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투자가 시스템의 가치를 결정하지는 않을 테지요. 투자라는 것은 종속변수이지 독립변수가 아니겠지요.

스팀 블록체인의 가치는 어떻게 결정될 것인가요? 그것은 블록체인에 얼마나 많은 양질의 글이 실리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만약 하드포크로 큐레이션 보상과 크레이션 보상을 1 대 1로 했다면 고래로 하여금 셀프 보팅에 치중하기보다는 양질의 글에 보팅함으로써 충분한 큐레이션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려는 데 의미가 있을 겁니다. 즉 하드포크의 주된 목적은 투자자를 끌어들이려는 것보다는 "더욱 많은 양질의 글이 스팀 블록체인에 실리도록 하려는 데" 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면에서 볼 때 비선형의 보상 곡선 또한 스팀잇에서 양질의 글이 더욱 많은 보상을 받게 하려는 것으로 보이고, 불필요한 글, 즉 질이 낮은 글은 그 숫자를 줄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와 같이 질이 낮은 글을 쓰는 사람한테는 글을 쓰지 말라는 무언의 압력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제가 글을 써서 보상을 받는 것을 보면 대체적으로 1달러를 찍히는 것조차 상당히 힘들더군요. 저와 같은 사람은 시스템적으로 글 쓰는 것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것이죠. 즉 글을 쓰지 말라는 것이죠.

과연 양질의 글이라는 것이 소수의 정예로서 달성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양이 질을 결정한다"는 논리도 있는 줄 앎니다. 양이 일정한 수준으로 올라가면 그 때부터는 질 또한 높아진다는 것이죠.

최근에는 "빅 데이터"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빅 데이터는 한 마디로 아주 "양"이 많은 데이터입니다. 이 많은 양을 통해서 일정한 수준 높은 "질"의 데이터를 추출하는 인공지능의 기법을 활용할 수 있게 되겠지요.

페이스북이 아주 높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것이 무엇 때문일까요? 아주 많은 사용자가 아주 많은 양의 컨텐츠를 생산하기 때문일 겁니다. 유튜브가 유명한 것은 아주 양질의 소수 컨텐츠 때문일까요? 아니면 아주 많은 허접한 컨텐츠가 엄청나게 축적되었기 때문일까요? 물론 허접한 컨텐츠 중에는 아주 양질의 것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이 엄청나게 늘어나면 양질의 것도 섞여 있게 마련이고, 더구나 그 질이라는 것도 엄청난 숫자의 사용자가 있기 때문에 부각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아무리 우수한 글에 보상을 더 주려는 의도라고 하더라도 스팀 20개 미만의 글에 대해서는 마이너스를 부과하는 지금의 정책이 아주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당하다고 느끼는 심정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는 글의 숫자를 줄이고 있습니다. 글을 자연스럽게 쓰기 싫어지더군요.

물론 우수한 글을 쓰시는 분은 더 즐겁게 글을 쓰실 수 있으실 테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글을 줄이게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과연 지금의 시스템이 스팀 발전에 좋은 것인지 시간이 지난다면 판명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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