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블록체인 게임에 투자하기 전에 유의해야 할 사항들

in #sct9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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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아직도 극초기의 시장이긴 하지만 이오스, 스팀, 트론 블록체인을 필두로 바야흐르 블록체인 기반 게임 디앱들이 꽤나 활성화되어 가고 있는 시기가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State of the DApps 에서 집계되는 게임 디앱들의 종류만도 무려 2,077개에 이르고 있고, 스팀 생태계를 하드캐리하고 있는 스플린터랜드의 활성 지표들은 지난 1년간 꾸준히 상승해오면서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게임들의 가능성을 조금씩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오스 메인넷이 런칭했던 2018년 6월부터 시작해서 정말 다양한 게임 디앱들을 직접 플레이도 해봤고, 초기 투자, ICO, 토큰 구매 뿐만 아니라 게임을 플레이하며 게임 내에서 소위 현질들도 해보면서 느꼈던 점을 간략하게 정리해봅니다.

(1) 프리세일은 굳이 참여할 필요가 없다

  • 비단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의 게임 디앱 뿐만 아니라 모든 암호화폐들이 2018~2020년까지 혹한기를 겪으며 모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투자 손실을 안겨다 주긴 했지만, 6개월 이상 생태계를 잘 가꾸며 버티고 있는 게임은 아직까지 스플린터랜드가 유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 프리세일에 참여하면 게임의 희귀 아이템을 지급한다, 게임 내에서 사용가능한 수정을 준다, 미리 땅을 선점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등등 유혹의 문구가 많지만 결국 게임 자체가 계속 서비스 되지 못한 게임들이 거의 90%인 것 같습니다.

  • 빠른 투자를 통한 선점이 곧 높은 ROI를 보장한다는 것은 그냥 FOMO를 만들기 위한 재료에 불과할 뿐입니다.

  • 잘되는 게임은 후발 주자들도 현질을 하면 언제든지 상위로 올라갈 수 있는 마켓이 잘 마련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필수요소인 듯 싶습니다.

(2) 1년 이상 지켜봐도 늦지 않다

  • 게임 디앱에서 사용되는 토큰(코인)이나 아이템은 거의 대부분이 중앙화된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말인 즉슨, 게임 개발사가 서비스를 포기하는 경우 현금화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 차라리 P2P 마켓이라도 활성화되어 있으면 아이템, 카드, 캐릭터 등을 토큰으로라도 바꿀 수 있는데, P2P마켓이 활성화되어 있는 게임이 현존하는 2,000여개의 게임 중 몇 개나 될까요?

  • 이런 저런 게임들을 해보다 보니, 게임이 어느 정도 지속적으로 서비스 가능한 상성이나 밸런스가 구축될 때까지는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1년 이상 디앱 마켓에서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게임이 아닌 이상 굳이 투자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3) 이미 투자했다면 적당한 타이밍을 잡을 것

  • 혹시라도 프리세일이나 ICO등에 참여를 하셨다면, 주변에 모바일게임이나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플레이 하는 것을 한 번 보여주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 별다른 반응이 없다면 적당한 타이밍을 잡아서 익절이나 손절을 하시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합니다.

  • 특히 게임을 하면서 토큰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라고 광고하는 게임은 무조건 잘라낼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초기부터 유저들에게 보상이 나가고 있다면 이미 곳간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4) 운영팀의 피드백 속도를 잘 살피자

  • 최근 들어서 탈블(블록체인 업계에서 탈출)한 개발사들이 꽤 많습니다. 사실상 팀이 해체되었거나 다른 곳으로 이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토큰 홀더들에게 죄송해서, 토큰 가격이 떨어져서 손해를 입히면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 등으로 사용자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서비스를 종료하는 케이스가 대다수입니다.

  • 아무래도 시장이 어려워서 운영팀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겠지, 개발하느라 정신이 없나보지..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해당 개발팀 또는 운영팀의 피드백 속도와 분위기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주말도 아닌데 대응이 일주일 이상 없는 상황이라면, 가능한 빠르게 탈출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여러 채널을 통해 소식을 접할 수 있을 때 주의하자

  • 서비스의 실체(=게임 콘텐츠)는 굉장히 극초기 단계인데, 여러 크립토 생태계에서 소식이 들리고, 여러 DEX 등에 상장을 하는 경우는 투자를 회수해야 하는 타이밍인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게임 플랫폼 토큰이 중앙화된 거래소에 상장하면 마켓 메이킹 등의 작업(?)이라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아닌 이상에는 해당 플랫폼 토큰으로 현금화 작업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 게임의 콘텐츠는 엄청 부실한데, 마케팅에만 힘을 썼던 디앱들은 100%의 확률로 사라졌습니다. 콘텐츠 개발 대신 홍보비로 펀드를 축내는 프로젝트는 정리 1순위 대상으로 두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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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린터랜드는 참 오랫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립토 관련 미디어에서 딱히 다루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면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더 신뢰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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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랜 가즈아!!!!! ㅋㅋㅋ

쓰다보니 저도 모르게 기승전스랜이 된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ㅎ

좋은 정리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끄적여놓고 있었는데 마침 글로리님께서도 딱 유사한 글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