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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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에서, 실전과 연습은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예로, 골프가 있죠. 일반 골퍼들 중에도 연습 스윙을 할 때나 연습장에서 칠 때는 잘 치는 분들이 상당하지만, 실전에서 그 샷을 그대로 칠 수 있는 사람들은 드뭅니다. 특히 중요한 샷의 경우 평소처럼 칠 수 있는 골퍼는 더욱 드물구요.

이렇게 연습과 실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보통 1. 심리적 긴장감, 2. 익숙하지 않은 환경. 이렇게 2가지로 압축해볼 수 있습니다. 위의 예를 이어서 써보면, 골프를 칠 때 실전에서 제대로 샷을 못하는 것은 긴장감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연습장처럼 딱 정해진 환경에서 칠 때와는 달리 잔디나 바람, 경사 등이 다양한 실전에서는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다 보니 잘 치기가 힘들겠죠.


골프는 일반 골퍼라면 좀 못친다고 해도 별 타격이 없고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으면 되는 반면에, 투자에서의 손해는 누구에게나 가혹합니다. 프로가 잃은 백만원과 일반인이 잃는 백만원은 똑같은 백만원이죠.

그리고 투자야말로 직접 돈을 넣기 전에는 이렇게 간단해 보일수가 없고 쉬워 보일수가 없고 잘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과거 데이터를 써서 전략을 테스트해보면 매우 예쁘게 우상향하는 것들이 여러 개 있습니다 -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경우, 신기하게도 실전에 사용하는 순간 그래프가 올라가지 않고 옆으로 기어가거나 아래로 떨어지죠.


요즘 이걸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실전 투자에서는 너무 고려할 것이 많더군요 - 각 상황마다 다른 법률, 세금, 거래 방식, 딜레이, 등등. 그나마 알기 쉬운 한국이나 미국 주식이나 ETF들인데도 상황에 따라서 변수가 너무 많아서... 그리고 거의 모든 경우 이런 자잘한 변수들은 수익률을 깎아먹는 쪽으로 작용하더군요. 신기하게도.

  • 스트레스는 넥스트콜로니에서 빈집 털거나 군소 유저들(?!) 삥뜯으면서 풀고 있습니다.

덕분에 현실 업무가 바빠져서 스코판 등에 상대적으로 시간을 덜 쓰고 있습니다. 스팀 가격 등에 신경쓰지 않게 되어 정신 건강에는 더 좋은듯한데, 오랜만에 글들을 읽어보니 며칠 못 읽었는데도 흐름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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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5일 다녀왔더니. 고사이에 스팀잇에 글쓰는게 낯선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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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교과서첢 되면 아무도 돈을 잃지 않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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