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이야기] #쉼표 :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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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뢰가 촉발시킨 시스템을 신뢰하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돈을 새로 찍고 유통시키며 교환하는 것. 그러나 아직 구경제권에 비하면 여전히 참여자 수와 자본의 크기는 미약합니다. 신자본주의의 극단행.

돈과 힘, 경제와 정치의 일원화를 보유 토큰 가치에 비례해 만들어나가는 생태계는 필연적으로 설계자와 시스템의 신뢰에 반드시 재의존하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존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만들던 파급력이 코딩에 스왑.

한회한회 기승전결의 완결성을 지니는 인기 드라마의 구성처럼, if + then 의 강제성을 띤 컴퓨터처럼, 스마트컨트랙트의 완성도 높은 짜임새를 갈구하지만, 동시에 인간 운영팀의 새로운 깜짝 이벤트를 기대하기도 합니다.

결국, 인간이 설계하고 기계가 실행하게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어느 한쪽의 빈틈과 오류가 발생하거나 반복되면, 구경제권으로부터도 밉상인 존재이자, 자본만 흡수하고 희망을 주지 못하는 존재로 전락할 가능성도 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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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ank of Tron

뱅크와 금융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일부 프로젝트들 중에는 명쾌한 수익모델과 강제적인 코딩의 흔적없이, 연간이익률만 강조하면서 폰지 스캠의 향기를 물씬 혹은 교묘히 풍기는 흐름들도 보입니다. 매일 3%이상의 이상함.

한때 자본을 끌어모으기 좋았던 게임과 갬블 그리고 요즘은 디파이까지, 키워드를 유행처럼 갖다 붙이며 급조된 느낌이 드는 프로젝트들은 경계모드.

그럼에도 반드시 사건/사고는 또다시 반복되며 터질 것이고, 해커와 내부자의 공조여부, 투하 자본의 회수 가능성 등에서 참여자들의 골치를 아프게 할 여지가 다분해 보입니다. 살아남아 진화한 플랫폼은 큰 기회를 잡아내면서.

스마트를 얹는 순간 무거워지고 비싸지고, 종종 결정적 해킹에 노답이 되는 것도 같습니다. 그렇다고 계속 덜스마트하게 있자는 건 새로운 참여형 은행지분이 오가는 시기에, 정과 믿음의 먹자계 시스템만 유지하자는 모양새.

최근 몇년간의 준비/개발시기를 안타깝게도 놓쳤다면, 다소 느리더라도 충분한 시간과 자본을 들여, 설명과 납득이가능한 합리적인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신뢰의 재상실 시대에 오히려 스마트한 방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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