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수주, 중국 바짝 따라붙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크게 줄었지만 자국 조선사에 물량을 주던 중국

선주 발주가 급감하면서 한국의 수주 점유율이 중국을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만CGT(27척)로 이 중 중국이 27만CGT(13척)로 점유율 47%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23만CGT(8척)를 수주해 점유율 40%를 기록하

며 중국과의 차이를 지난 4월 55%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줄였다. 이는 중국의

자국 발주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자국 발주 물량이 85%를 차지하는 중국은 물량 감소로 5월 수주량이 4월 73만

CGT(38척) 대비 73%나 급감했다. 반면 한국은 전량 유럽이나 아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하며 지난달 수주량은 4월(23만CGT)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한국의 조선 3사가 카타르와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공간 예약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발주가 본격화되면 점유율 또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약 900억원 규모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사진)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PC선은 길이 183m, 폭 32m, 높이 10m 규모로 오는 10월 울산 현

대미포조선 야드에서 건조를 시작해 2021년 하반기 고객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서만 총 19척의 PC선을 수주하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에도 총 40척의 PC선을 수주하는 등 이 분야 시장을 선

도해 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창사 이래 지금까지 700척 이상 PC선을 건조하며 현재는 전 세계 수주잔량 145척의 약 45%에 해당하는 65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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