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중간지대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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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ealmankwon입니다.

선택에는 항상 기회비용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 기회비용 때문에 쉽사리 현재의 상황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스팀에서 FIRE 에 대한 글을 올리시고 실제로 그렇게 실천하신 분도 계시고 육아휴직이나 혹은 다른 형태로 삶을 바꾸시는 것을 최근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기회비용에 대한 계산을 끝내시고 계획을 실천에 옮기신 것이겠죠.

이때 중간지대의 불안이라는 것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출처 : https://nearer.tistory.com/271

중간 지대의 불안

20세기의 심리학자인 폴 트루니에의 책 ‘인간의 자리’는 ‘중간지대의 불안’에 대해서 말합니다. 폴 트루니에가 말하는 중간지대의 불안이란, 서커스에서 공중그네를 타는 사람이 반대편 그네를 잡기 전에 잠시 공중에 머물기 위해서 잡고 있던 그네를 놓아야 하는 불안입니다. 공중그네를 타는 사람의 심정으로 붙잡고 있던 그네를 놓아야 하고, 아직 잡지 못한 그네를 바라보며 느끼는 불안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새로운 것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것을 놓아야만 하는 상황.
놓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잡을 수 없기에 반드시 놓아야 하는데 놓고 나서 새로운 것을 잡을 때까지 느끼는 그 불안.
여러번의 경험을 했을지라도 항상 마주하는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앞에서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왠지 모를 두려움.

새로운 곳에 터치를 하고 할 수 있구나 되는구나를 느끼고 그것을 눈으로 보았을때 비로소 그 불안은 사라질 것 같습니다.
현재의 것을 놓고 바로 다음의 것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입니다.
어쩌면 기회비용을 계산했더라도 이 중간지대의 불안을 이겨내기 힘들 것 같아서 더 안전하게 더 확실하게 되었을때만 실천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간지대에서 낙오하는 것보다는 현재의 삶이 그래도 더 나을테니까요.

저도 곧 육아휴직 기간이 찾아올 것입니다.
건강상의 문제로 더 늦으면 알 된 것 같아서 하게 되는 것이라 마냥 즐겁고 신나는 상황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끝이 없이 내리는 코인장을 보고 있자니 뭔가 더 불안해지는군요.
병원을 다니고 운동을 하면서 아이들을 챙기고 남는 시간에 개발을 할 예정이지만 직장을 가진 이후 따박따박 나오던 월급없이 살아가는 하는 삶이 과연 가능할지...
해 보지 않았기에 엄청난 준비를 한 것도 아니기에 아직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일단 휴직에 들어 가봐야 중간 지대의 불안을 느낀 이후에야 뭔가를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마 새로운 삶의 모습을 취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육아휴직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많은 사람들보다는 좋은 상황이라고 믿고 싶고 그걸로 위안 삼아야겠네요.

이제 한달 정도 남은 기간동안 마무리 잘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잘 세워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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