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로봇 청소기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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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ealmankwon입니다.

몇년 전에 로봇 청소기를 사서 쓰고 있습니다.
로봇 청소기에 큰 기대를 안해서 저는 저가형 샤오미 로봇 청소기를 샀었습니다.
로봇 청소기는 기본적으로 바닥에 떨어진 것을 모두 주워야지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요즘 것들은 장애물도 피해간다고 하더군요.
제 것은 옛날 것이라 아내가 사용을 하면 대부분 걸려서 동작을 멈춥니다.
베란다 문을 닫고 바닥에 양말이나 수건을 좀 주운 후에 사용해 달라고 해도 왜 항상 그렇게 안 하는지 이해가 안 되지만 그래도 사용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얼마 전부터 고장이 났습니다.
알 수 없는 중국어를 계속 하면서 동작을 하지 않는데 결국은 구글 번역기를 사용을 해서 뭐라고 하는지는 알아내었습니다.
먼지통을 인식할 수 없다는 에러더군요.
하지만 먼지통은 멀쩡하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제대로 끼우지 않은 것 같아서 여러번 새로 끼워봤지만 소용이 없더군요.
센서의 문제인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센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예전에 쓰던 청소기로 직접 청소를 해 왔습니다.

최근 들어 저도 바쁘고 아내도 바쁘다 보니 로봇 청소기가 동작하지 않는게 참 불편했습니다.
아내도 로봇 청소기를 새로 사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검색을 했는데 50~60만원씩 하니 바로 사기는 좀 그렇고 검색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찾아 볼수록 고장난 로봇 청소기를 고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은 드라이버를 들고 가서 분해를 했습니다.
어차피 못 쓰는 거 버릴 각오로 사실 고칠 기대는 하지도 않은채 분해를 했습니다.
얼마나 기대를 안 했으면 사진 같은 것도 찍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네요.

30분 정도 끙끙대면서 나사를 30개 정도 빼고 부품을 하나하나 빼내었습니다.
빼다 보니 오른쪽 바퀴도 스프링이 부서져서 고장이 난 상태더군요.
스프링을 좀 휘게하여서 다시 바퀴에 고정 시켜서 탄성이 생기게 했더니 잘 동작을 했습니다.
이후 먼지통 관련된 부분들을 찾아봤지만 아무리 봐도 센서는 없었습니다.
결국은 버려야 되겠다 싶어서 부품을 하나 하나 챙기던 도중 필터를 봤는데 필터가 한쪽이 찌그러져 있었고 자세히 보니 자그마한 쇠가 튀어나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것을 보자 왠지 이게 문제일 것 같다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필터만 바꾸면 수리가 될 것 같은!!!

부품을 역을 다 끼우고 나사를 하나하나 조였습니다.
그리고 충전을 다시 시키고 동작을 시킨 순간!!!!

위~~~~잉~~~~윙

기분 좋은 소리가 들리면서 잘 동작을 하였습니다.
돈 굳었네요... ㅎㅎ
필터만 교체하면 되는 거였지만 덕분에 바퀴 고장난 것을 고쳤으니 어찌되었든 분해는 잘한 일 인 듯 합니다.
아내도 엄청 좋아하는군요!!
간만에 점수 좀 딴 주말이네요!ㅎ
사진을 못 찍은 것이 참 아쉽네요!! ㅜㅜ

혹시나 저와 같은 에러가 난다면 필터를 교체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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