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안과검진

avatar

안녕하세요 @realmankwon입니다.

어제는 2달만에 안과 검진을 다녀왔습니다.
녹내장이 점점 더 심해져서 시신경이 죽는 속도가 늦춰지지 않는다고 하여 2개의 대학병원을 병행해서 다니고 있는데 이번이 2번째 검진이네요.
이전에 다니던 병원의 검진 내역이 이상하게 대학병원에 입력이 되지 않아서 쓸모가 없게 되는 바람에 검진을 2번째 받고 나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녹내장 수술하면 되는거 아니야라고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내장은 3대 실명 질환의 하나로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현대의학으로는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녹내장 수술은 모두 치료하는 목적이 아닌 지연을 목적으로 하게 됩니다.
더 좋아질 수는 없고 상태가 더 심해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안과에 가는 것이 참 싫습니다.
그리고 그걸 알기 위해 최소 3개의 검사를 하고 많이 하는 날은 8개의 검사를 하게 됩니다.
번쩍거리는 빛을 참아야 하고 바람도 참아야 하고 눈 깜빡임도 참아야 하고....

가장 두려운 검사는 시야 검사입니다.
가운데 빛을 바라보고 랜덤으로 켜지는 불이 보일때마다 버튼을 누르는데 10초동안 버튼을 누르지 못할때는 그 곳에 신경이 죽은 것이기에 등에서 식은 땀이 납니다.
더 심해진 걸까...
그런 생각때문에 집중이 안 되어 더 안보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5분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눈이 따갑고 얼얼합니다.

어제는 산동 검사를 하는 바람에 저녁까지 가까운 것은 보이지도 않아서 멍때리고 앉아 있었네요.
해야할 일이 산더미인데....
암튼 결과는 다행히 더 나빠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참 다행이지만 언제나 맘이 놓이지 않는 요즘이네요.

이제 6개월 뒤에 다시 가는데 그때까지 눈 관리 잘해서 더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0
0
0.000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