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VU 700만 돌파를 보면서

안녕하세요 @realmankwon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서 자주는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와서 개발을 하곤 합니다.

휴대폰 무선 충전기가 있고 넓은 6인용 책상 가운데 앉아서 맥북을 놓고 개발을 하고 있노라면 내가 회사를 차리다면 이렇게 일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든 직장인들의 꿈일수도 있는 창업을 저도 생각 중입니다.
요즘에 갑자기 생각한 것이 아니라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생각하면서 공부도 하고 서비스를 구현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면서 지낸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시간들을 @happyberrysboy와 함께 해 왔었습니다.
같이 뭐라도 만들어 보자라며 회사에서 하지 않는 언어들을 공부하고 실제로 사용해 보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뭔가 될 듯 될 듯 하면서도 결국은 끝까지 가지 못하고 흐지부지 한 적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원인으로는 뭔가 이런 것이 필요하니까 만들어보자고 했던 기획자나 투자자들 (거창하게 말해서...ㅎㅎ)이 개발을 위한 요구사항 분석과 실효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단계가 시작이 되면 발을 빼기 시작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것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고 그렇게 말만 하면 개발자가 다 알아서 하리라 생각을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그걸 어떻게 실현시키고 어떤식으로 개발이 되었으면 좋겠고 개발하고 난 이후에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그것에 대한 대안은 없었던 것이죠.
그러니 당연히 프로젝트는 앞으로 나갈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시작한 SCT 에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기획자 @kopasi 님이 계셨습니다.
아이디어를 제안하시고 그것에 대한 방법과 개발 이후의 운영에 대한 부분은 물론이고 저~~~ 멀리까지 감안하시는 것을 보면서 개발자로서 너무나 편하게 개발만 하면 되는 상황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 이후로 SCT 에 관련한 개발은 개발에만 집중하고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도록 장애가 생기면 그것에 대한 처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부분만 고민을 하면 되니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동안 해왔던 것 중에 가장 잘한 일 그리고 가장 성공한 일이 바로 SCT 의 개발팀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동안 실패한 것들도 지나고 나서 보니 참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실패하더라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 공부했던 지식과 소스는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다음 프로젝트를 할때는 더 쉽고 빠르게 추진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어쩌면 그때의 경험들 덕분에 지금의 SCT 서비스가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되는 밑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UPVU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happyberrysboy와 함께 만들어보자고 얘기를 하자마자 바로 만들기 시작해서 1주일이 지나지 않아서 개발이 끝이 난 것 같습니다.
이 시간에서도 실제 투입된 시간은 각자 2일을 넘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앞에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그 이후에 유지보수 작업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요즘입니다. ^^

하지만 이런 개발에 관련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동안 SCT 가 보여준 신뢰가 바탕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신뢰가 없었다면 스마트 컨트랙트도 없는 암호화폐에서 거액의 자금을 투입할 수 있었을까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생각해 보면 기회라는 것은 정말 노력과 시간이 만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happyberrysboy와 제가 실패를 하더라도 그래도 꾸준히 뭔가를 했기에 SCT 의 개발팀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거기에서 좋은 기획자와 멤버들을 만나서 좋은 얘기들과 선한 영향력이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제 UPVU 가 700만을 돌파하였습니다.

앞으로 언제까지 수량이 늘어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수량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더 안정적인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현재 소스에 보완을 해 나가고 하드웨어 스펙을 업그레이드 시킬 예정입니다.
사용자가 더 늘어나더라도 감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미리미리 대응을 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UPVU가 왜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었느냐를 생각해 보면 스팀의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 조금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서 사용자들이 바라는 것을 대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성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그 누구보다 지지와 응원을 해 주시는 SCT 운영진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굿은일을 도맡아 하는 @happyberrysboy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을 현실화시키고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