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치약과 크림에 대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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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요즘은 돈과 여유가 있다해도 여행이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만약 내년에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나와서 접종이 시작되고 이제 안심하고 여행을 다닐 수 있다면 어디를 가고, 무엇을 사고 싶을까요?

3~4년 전에 유럽 프로젝트로 정신이 없었고, 1년의 상당기간을 유럽에 나가서 숙소에서 맥주와 와인을 마시면서 속옷차림으로 밤새 일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 때 바쁜 와중에도 유럽에 계신 한국분들의 추천을 받아서 많이 사자지고 간 것이 치약, 삼퓨, 크림, 페이셜 오일등 이었습니다.
원산지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로 다양했고 브랜드도 다양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주로 편의점에 해당하는 몇몇 브랜드 이름을 검색하고 확인하여 구글 지도로 중간중간 시갈 될 때 방문해서 치약과 샴푸와 크림을 샀습니다.
가끔씩 들렀던 프랑스에서는, “약국”이 한국분들의 표적이 되어서 파리의 몽쥬약국은 꽤나 유명한 한국인의 쇼핑 장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번잡한 곳을 가는 곳을 좋아하지 않기에 굳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한국분들이 넘쳐나서 프랑스 직원의 불친절이 정말 극에 달했다는 평가도 있더군요.
프랑스에서는 이렇게 약군에서 많은 프랑스의 샴푸와 화장품이 한국인들의 손에의해 한국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왜 굳이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각 국가의 해당 브랜드들은 한국의 편의점과 마트와 퓨전형태의 점포에서 쉽게 볼 수 있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국 브랜드의 품질도 많이 좋아졌군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기를 쓰고 화장품을 사서 그 무건운 여행가방에 가득 우겨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한때의 유행이나 열병과 같은 느낌입니다.
아마도 처음이었기에 신기해서 그랬나봅니다.
이제는 유럽에 한번즈음 안가본 사람들이 드물고 각 국의 좋은 브랜드도 한번씩 경험하기에 새로운 것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어디를 가건 물건을 사기보다, 그 문화를 이해하고 구경하고 내 것으로 소화하는 마음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역시 프랑스는 화장품이 아니라 크레페가 최고입니다. 맛있고 크고 먹으면 속이 꽉차는 파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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