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겁내 빡센 미로찾기 만들기

지난주에 저희집 첫째 딸래미가... 갑자기 입을 땠습니다.

딸 : 아빠.. 나 게임을 너무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요 아빠... 저 2021년 될 때까지 게임 안할게요.
이번주 주말까지만 할게요.

아빠 : 엥!? 그래? 그렇게 하면 좋지.
대신 이번주말은 코피터지도록 게임하는거 허락 해줄게!!

쿨거래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학교를 가지 않는 딸아이가 집에서 봐야 할 교육방송도 자주 빠지곤 하면, 제가 가끔 그러면 안되는 거고, 잔소리.. 1단계, 2단계, 3단계를 시전 했었드랬죠..

그랬더니 저렇게 먼저 딸아이가 말을 꺼내더군요. 나름 대견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피는 못 속이는게... 저랑 참 비슷하게 무언 갈 끊더군요. 저도 가끔... 게임을 시작했다가 빠져버리면 정신없이 하다가, 어느날 현타가 오게 되고...

그런날은 보통 그날까지 게임을 겁나게 하다가 그냥 자기전에 지워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정말 다음날에 1도 생각나지 않고 딱 끊어지더군요.

딸래미도 나름 비슷하게 생각하고 그런말을 꺼낸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은 정말 하고 싶은대로 하도록 내버려뒀었죠.

그러다..

아빠!!! 마크로 미로찾기해요!! 아빠도 하세요!!!

요청이 들어오길래 얼른 같이 참여했습니다.

저도 한다면 또 하는 스타일이니까... 1시간 넘게 미로를 만들었네요.. 어휴 빡센거!!! 그런데 중간쯤 만들다보니.. 이거 애들이 뚫을 수 있는 미로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ㅎ

그렇게 완성한 미로가.. 짜잔..!!!

황금블럭으로 만든 미로!!

나름대로 엄청난 규모로 만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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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더 위에서 바라본 미로!!

막상 손으로 쭉 따라가보니 그리 어렵지는 않더군요.
가운데쯤에 둘째 녀석의 캐릭터가 길을 헤메고 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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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미로에 들어가면 멘붕이 오는 이유가.... 실제로 게임화면은 이렇게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제가 뱅글뱅글 돌아 원래 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부분도 두군데 정도 추가되어 있어서.. 여기가 내가 지나갔던곳인지 아닌지 파악이 안된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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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제 밤에 애들은 조금 시도하다가 다른 게임으로 넘어 가버렸다는 슬픈 전설이 아직 전해져 오고 있기는 합니다..

이제 내년 까지 봉인될 게임이니... 내년에라도 다시 한번 누군가 도전해줘보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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