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짝퉁에 깜빡 속아 넘어 갈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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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에 우연히 쿠팡에서 애플의 에어팟 프로! 가 205,000원에 뜬 것을 보았습니다. 실제로 가격이 너무 착하다보니 이게 정말 정품이 맞나 싶을 정도이더군요. 그래서 친절히 상품판매자에게 문의를 남겼습니다.

이 제품 정품 맞나요? 노이즈 캔슬링 들어 가는 거요?

네 고객님 정품 맞습니다. 노이즈 캔슬링도 있구요.

그래서 뭐 믿고 한번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당시에도 도착 예상일이 무려 6월 10일...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 이제야 받게 되었죠. 와이프에게 깜짝 선물을 해줄요량으로 몰래 들고 가서 쫜!!!!!! 하고 보여주었습니다.

중국에서 직구한 것이다보니 멀리서 오기도 했고.. 그래서 박스가 조금 찌그러졌나 싶었지만, 제가 애플 제품을 십수개를 가지고 있지만 이런 퀄리티의 상자는 본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꽤나 비슷하게 생겨서 일단 개봉을 했지요.

상품 박스 정면

상품 박스 윗면(여기도 조금 찌글찌글)

내용물을 봐도 정품과 쉽게 구분하기는 어려웠었습니다. 있어야 할 것 다 있으니까요!!

실제 상품입니다. 제가 다른 분 가지고 있는 것을 봤는데,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내용물을 보니 오히려 정품이 맞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더군요. 내용물은 완벽해 보였으니까요.

하지만 와이프 귓구멍이 그리 크진 않아서 이어팁을 바꾸려고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어팁들이 종이 옆쪽으로 후두둑 떨어지는게 아니겠습니까?
애플인데?? 게다가 이어팁들 안에 먼지를 막아주는 망도 없더군요.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플라스틱 부분을 들어보니?? 엥?? 애플에서 이런 퀄리티의 플라스틱이?

처음에 의심하지 않았지만, 종이 부분도 찌글찌글? 부실부실? 애플이 이런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정말 나름대로 감쪽 같았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애플 제품에 관심이 많아서 자주 찾아보는 편인데요. 제가 아니라 그냥 와이프가 혼자서 샀다면 정말 모르고 사용 했을 것 같을 정도의 퀄리티 입니다. 실제로 제가 알고보니 짝퉁이었다고 말해주기 전까지는 몰랐으니까 말이지요. 음질도 아주 괜찮더군요..

게다가........

빠밤!!!! 페어링도 아주아주 스무스하게 잘되었습니다.

심지어... 애플에 일련번호를 등록하니 정품으로 등록되었적도 있었던 제품!!!

하지만 아래쪽을 보니 만료일이 4월 4일로서 뭔가 리퍼제품이라던지, 불량난 제품을 빼돌려서 판매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플 에어팟 프로가 꽤나 고가의 제품이다보니, 중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나 봅니다. 어떻게 이렇게나 정교하게 만들기까지 했는지 말이죠. 그래도 24만원 정도면 실제 정품을 구매할 수 있는 딜이 가끔 뜨는데, 그보다 4만원 싸다고 이렇게 짝퉁이 올 줄이야..

혹시나!! 애플 에어팟 또는 에어팟 프로 구매하시는 분들, 판매자가 조금 의심스럽거나, 가격이 너무 저렴하면 의심! 또 의심!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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