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9. 북경의 여름 궁전, 이화원/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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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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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위한 여름 궁전은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었는데 북경에서도 볼 수 있었다.

북경 여행 중 만리장성을 다녀왔던 날 오후에 갔던 이화원으로 현재는 유원지이자 공원이고 궁궐이지만 청나라 시대에는 왕의 여름 궁전이었던 곳이었다.

이화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넓은 호수가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쿤밍호수이다.
쿤밍호수는 원래 작은 연못이었던 것을 청나라 건륭제의 지시로 사람을 동원해서 바닥을 파내 수작업 만들어낸 인공호수라 하는데 주변에는 중국적인 요소를 갖춘 정원과 정자 등이 어울려 멋진 이화원의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태항산 여행 당시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정이나 망치 등의 연장으로만 뚫었다는 절벽 통로도 그렇거니와 오롯이 수작업으로 파내어 2.9km2의 거대한 호수를 만들어낸 중국 사람들의 어쩌면 무식해 보일 수도 있는 추진력과 그 결과물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이화원의 호수를 파낼 때의 흙으로는 만수산을 쌓았다고 하니 생각을 현실로 옮겨 내는 중국인들이 한편으론 무섭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어쨌거나 이화원은 아편전쟁으로 훼손된 적도 있었지만 서태후는 해군 예산을 유용하면서까지 이화원을 복구하여 여름 별장으로도 즐겨 사용했었다고 하니 이 곳에 대해 얼마나 애착을 갖고 있었던지 짐작이 된다.

서태후의 욕심으로 명맥을 이어온 이화원은 당시에는 비난을 받았겠지만 현재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으니 역사적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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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 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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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을 입장해서 호수쪽으로 걷다가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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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 쿤밍호수 주변의 정자와 버드나무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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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유원지가 되고 있는 이화원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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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아름다운 장식이 많으며 서태후가 기거했던 장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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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 동쪽에 있는 나무로 된 회랑인 창랑长廊. 건축형식이 독특한 창랑[长廊]은 회화가 다채롭고 그 수 또한 많아서, 세계에서 가장 긴 화랑(画廊)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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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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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랑을 따라 걷다 만난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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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의 동쪽에서 본 입구 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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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은 1998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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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셨겠어요^^
즐거운 주말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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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을 여행하는 일은 늘 설레죠~
마르스님도 행복한 주말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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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이로군요.
빨간 바지 미스티님도 인상적이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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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무모한 도전이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내니 말예요~
예쁘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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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 북경가면 꼭 가보는 곳이지요. 추억이 새록새록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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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북경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장소라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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