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미안해요, 리키(Sorry We Missed You, 2019)

avatar

deutz-116132_1920.jpg


얼마전에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화를 보면서 나름의 사실적인 울림을 느꼈던 기억이 있어서 그의 신작에 대한 소식을 라디오에서 듣고는 봐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보게되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영국의 복지 사각지대와 함께 퍽퍽한 삶에 대한 고발적인 성격의 영화를 다시 만들어내었다.



사업(?)을 시작하는 리키는...


리키(크리스 히친)는 사무실에서 택배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다. 뭔가 대단히 자유롭고 좋아보이는듯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일해야만 하는 택배기사 조건에 대한 설명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택배사에서 기사로 일하려는 리키는 택배차량을 구하기 위해 부인 애비(데비 허니우드)의 차량을 팔아야만 했다. 그덕분에 애비는 간병인 일을 버스를 타고 겨우 하게 되는데...

아빠와 엄마가 매일 늦게 퇴근하다보니 딸 리사(케이티 프록터)는 밤잠을 설치고, 아들 셉(리스 스톤)은 학교도 가지않고 자꾸만 반항적인 행동을 하게된다. 나이가 들어도 집없이 떠도는 생활을 하는게 너무나도 싫은 리키는 택배일을 반드시 성공해서 집을 구하는게 목표이지만 처음 시작한 택배일은 너무나도 힘들도 화장실에 갈 시간도 밥을 먹을 시간도 주어지지 않는데...

켄 로치 감독은 전작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복귀했다. 이 영화는 만들고 은퇴해야 할거 같아서 제작했다고 하는데... 글쎄 잘 모르겠지만 영화 자체는 역시나 그 특유의 색이 잘 묻어나고 있다. 음악도 거의 없고 매우 사실적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신랄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나 리키의 근무 첫날 그의 동료가 PET병을 주며 소변볼때 쓰라고 말하는 장면은 참 뭐라 말하기 어렵게 만들어줬다.



엉망진창이 된 삶은 어떻게 될까?


리키가 일하는 택배사는 하루만 쉬어도 100파운드 이상의 벌금을 물어야 하고 스캐너 기계를 파손하면 무려 1000파운드를 배상해야 하는 등 사람답게 일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길가에 차를 세우면 경찰이 티켓을 발부하러 오고, 택배를 받는 사람들은 참기힘든 불평을 계속하고 그야말로 죽을맛이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밤늦게 돌아온 집은 역시나 엉망이고 학교에 결석한 아들과 싸우는게 일상이니 지옥같은 삶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던 중 아침에 일터로 걸려온 전화는 아들이 물건을 훔치다 경찰서에 있으니 오라는 소식이다. 택배사 상사는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하고 욕을 먹으며 겨우 경찰서에 다녀오지만 결국 집에서 아들과 말싸움에 아들은 집을 나가버리고, 단, 하루 때문에 엄청난 금전적 손해도 물게된다. 도저희 견디기 힘든 상황에 일주일 휴가를 내겠다고 택배사에 이야기하지만 그럴거면 그만두라는 이야기만 듣고는 포기해 버린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리키의 삶에 돌파구는 없는걸까?

전작에서 그랬듯 이 영화도 매우 우울하다.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리키의 삶을 그리고 있어 어딘가에서 많이 본듯한 그런 느낌을 받게되는데 후반부에 택배차에 강도들에게 물건을 빼앗기고 폭행을 당해 병원에 와있을때 택배사 상사가 전화를 해 벌금과 스캐너 값을 물어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은 우울함 그 자체가 되어버린다. 물론 풍족하고 행복한 삶도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지만 대부분 어른이 되면 이런 답답한 삶에 푹 빠져드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상기시켜주는 그런 영화였다.



영화 후반부에 리키가 부인과 나누는 대화가 계속해서 머리속에 남는다.

사는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 모든게 엉망진창이야.




현실인듯 아닌듯

그래도 힘을내서 살아야 하는게 아닐까




PS 사진은 Pixabay에서 가져옵니다.



realprince


※ The following part is needed to put filled in and added to your text, as otherwise it will not be included later on phase II on Triple A.
※ 리뷰 하단에 다음 두가지 항목 포함 필수 (미포함 시 차후 자체사이트에 반영 안됨)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522369-sorry-we-missed-you?language=en-US

Critic: AA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522369-sorry-we-missed-you?language=en-US

별점: AA


AAA.gif





0
0
0.000
5 comments
avatar

뭔가 시대에 대한 공부(?)라는 생각으로 반드시 봐야할것 같네요 ^^

0
0
0.000
avatar

켄 로치 영화는 보고 나면 며칠 마음이 좀 무겁더라구요.
그래도 신작이라니 기억해 두었다가 봐야겠어요.

0
0
0.000
avatar

정말 그만의 스타일이 확실한거 같아요.

0
0
0.000
avatar

열심히 사는 모든 분들께 행운을 빕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이벤트 참여 고맙습니다~~

0
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