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브로큰 : 졸리가 고발하는 일본의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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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굴곡진 인생의 처절한 생존기
 일본의 만행을 방방곡곡에
 졸리누님의 성공적인 블록버스터 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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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덕스 학부모 '안젤리나 졸리'의 2014 첫 블록버스터 영화 '언브로큰'은 2010년 출판한 로라 힐렌브랜드의 동명실화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했습니다. 인셉션/인터스텔라의 제작진 참여에 '코엔 형제'의 각본, 파고/위대한레보스키/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등의 촬영감독으로 유명한 '로저 디킨스'의 촬영, 그리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음악까지, 이렇게 잘차려진 든든한 군단을 이끌고 이번 영화를 통해 그녀의 연출 실력을 당당하게 입증해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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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익 단체들로부터 거부와 반발 논란까지 일었을 만큼 우리에겐 일본의 만행과 잔혹함을 알려주는 몇안되는 고마운 헐리우드 영화였는데 비록 그 일본의 묘사가 많이 순화되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분노을 일으킬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잔인하면 보기 힘들었을 수도... 원작 자료를 보니 생체실험에 인육을 먹이기도 하고 온갖 고문과 폭행에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는 행위가 더 생생하게 기록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당시 일본이 비슷한 동양인에게만 악독한 만행을 저지른 줄 알았는데 백인들에게도 차별없이 악날했더군요. 이런 영화가 헐리우드에서 더 많이 만들어져 전세계에 널리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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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브로큰'은 이탈리아 이민자 집안의 아들 '루이스 잠페리니'의 자전적 실화, 전쟁휴먼드라마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그가 겪은 일을 영화화 했으며 다시 한번 전쟁의 폐해를 실감할 수 있는 고통스런 영화에요. 영화 초반부터 긴장감 넘치는 공군 공중 사격전은 관객의 시선을 압도하는데 이후 벌어지는 47일간의 태평양 표류에서는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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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나 육지라면 나무도 있고 불이라도 피울 수 있지만 바다 한가운데에서의 고립은 정말 답이 없겠더라고요. 성난파도도 만나고 해를 피할 곳도 없고 보트에서 떨어지는 순간 상어밥이 되고... 새를 잡아도 구워먹질 못하니 생선만 주구장창 회로 뜯어 먹어야 하죠. (회를 못먹는 나는 요단강으로...) 자료를 보니 루이스는 실종 전 70kg 였는데 구조 후 측정한 몸무게가 36kg 이었다고 합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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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환경에서도 희망을 놓치않고 47일을 기적적으로 생존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적국인 일본 군함에 의해 구조가 되고 이후 850일간의 흉폭하고 혹독한 전쟁 포로 생활이 그를 기다립니다. 일본 오모리 포로수용소에서 나오에츠 탄광수용소까지 고난의 시간을 만나는데 영화 중후반부는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투지, 남다른 생존력으로 극복해 내는 루이스의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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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후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생하며 알콜중독에도 빠졌었으나 종교의 힘으로 다시 회복되어 이후 97세까지 장수하셨는데 안타깝게도 영화 개봉을 앞두고 2014년 7월 2일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조금만 일찍 개봉했어도 멋진 선물이 되었을텐데 정말 안타깝네요.

젊을때 그렇게 쇠약하고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장수한 걸 보면 태생적으로 강한분이었던 것 같아요. (or 유전자의 힘?) 갑자기 든 생각인데 어릴적 육상선수였던 그가 어릴때부터 키운 허벅지의 힘때문에 이렇게 장수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허벅지 근육이 건강수명을 좌우한다고 하잖아요? 저도 허벅지 근육을 만들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T^T 전 오래 못사는 걸로...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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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언급한 표류와 포로 이야기 외에도 주인공의 어린시절, 올림픽 이야기나 일본에 다시 방문하게 된 에필로그등도 있으니 꼭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정말 감동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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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은 무난했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용기있게 이런 일본의 악행을 그린 영화를 만들어 준 매덕스 어머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루하지 않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감동까지 받고 꽤 만족했어요. (적어도 군함도보다는 100배 나음) 주인공 '잭 오코넬'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이든 레이크에서는 쳐죽일놈으로 나왔는데 이번 영화에서 제대로 욕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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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세대에 태어나 모질고 굴곡진 인생을 사셨던 '루이 잠페리니' 이제 천국에서 편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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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튼키위즈 (Rotten Kiwies) 평점 90%
★★★★★

*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227306-unbroken
* Critic: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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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말씀하시는 거죠? ^^;

허벅지는.. 수명 연장을 위해 오늘부터 스쾃 하시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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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뭐라고 썼나 봤네요.ㅋㅋㅋ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쾃도 도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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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누님은 진짜 멋진 것 같아요.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함이 없어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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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여장부십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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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라면 연출의 욕심이 생기나보네요. 실화기반 영화는 언제나 감동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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