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길들이기 3

avatar

다르다는 것은.. 흥미로울 수 는 있으나, 무엇보다 열등하거나 우월한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Edward Albee

드래곤 길들이기는 1편부터 쭉 즐겨서 봐왔습니다. 우리 머리속 이미지에 있을만한 바이킹의 우락바락한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은 주인공 히컵 (Hiccup)은 1편에서 드래곤을 잡아야 하는 운명에서 같이 공생하는 운명으로 바뀌는 성장과정을 그리고, 2편은 아버지의 자리를 이어받아 족장이 되어가는 성장과정을 그렸습니다. 그 과정에 투스리스라고 이름을 지어준 나이트 퓨리종의 드래곤을 만나고, 사냥하고 친구가 되어서 이야기를 진행 합니다.

아이들과 같이 볼만한 애니메이션에서 너무 깊은 뜻을 찾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으나, 매번 보면서 3편까지 가는 과정에서 드래곤을 바라보는 바이킹족의 시선과 이에 맞서 드래곤들에게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만들어주려고 하는 히컵의 노력이 대비가 되었습니다. 서양의 드래곤은 동야의 용과는 달리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일반적으로는 무찔러야 하는 악의 상징으로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사가 불을 내뿜는 용을 무찌르고 공주를 구하는 동화가 서양에서는 일반적인 것을 보면 동서양에서 용/드래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에서 드래곤의 의미는

드래곤 길들이기는 이런 드래곤에 대한 서양의 인식을 바탕으로 "반전"의 스토리를 만들고, 악의 상징인 용이 친구가 될 수 도 있고, 그들에게도 나름대로 자기들만의 룰과 뜻이 있는 깊이를 보여주려고 노력을 합니다.

3편은 그런, 어떻게 보면 서양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사람과 용의 공생이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욕심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피할 수 밖에 없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1-2편에서는 깊이있게 다루지 않았던 사랑이라는 주제와 자기 종족에 대한 주체성과 우정에 대한 성장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의 성장

드래곤 길들이기는 필자가 좋아하는 일본 만화의 성장 장르와 비슷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저렙 캐릭터였는데, 역경과 고난을 이기고 점점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 이런 장르를 놓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인 히컵은 1편에서 3편까지 가면서 지속적으로 성장을 합니다. 그와 더불어 같이 활동하고 친구가 된 나이트 퓨리인 투스리스도 히컵과 함께 성장을 합니다. 모든 3편을 다 감독한 딘 데블로이스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것은 히컵이나 투스리스가 매번 비슷한 성장통을 느끼면서도 각각 자기 세계와 종족안에서의 성장을 이루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간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관점에서

아이들은 신나고 멋있게 날아다니는 다양한 드래곤들을 구경하고, 히컵과 호읍을 맞추는 조연들의 톡톡 튀는 대사들을 들으면서 깔깔 거릴 수 있는 애니메이션 입니다. 전통적인 권선징악적 구조로 직선적인 스토리텔링인 관계로 "나쁜 사람은 혼나, 그리고 친구를 이해하고 사랑해줘" 정도의 교훈을 줄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딘 덴블로이스 감독은 디즈니에서 2002 릴로&스티치로 데뷔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2010년 드래곤 길들이기 1편으로 드림웍스로 이전을 했습니다. 캐릭터들의 특징을 보면 그동안의 코미디 코드가 크게 변하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지속되는 주제는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대중과 그에 맞서 이를 이해시키려고 하는 주인공의 모습들이 그려진다는 것입니다. 3편을 끝으로 마무리가 된 드래곤 길들이기는 개인적으로는 뒷끝이 없는 깔끔한 마무리를 해줘서 근 10년간의 Trilogy를 마치는 좋은 본보기가 된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1편에서 3편까지 정주행 추천드립니다.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166428-how-to-train-your-dragon-3?language=en-US
별점: AAA



0
0
0.000
17 comments
avatar

조만간 아들이랑 봐야겠어요.이제 이해 할 나이가 된거 같아요. 6살^-^

0
0
0.000
avatar

전 아직 이해 할 나이가 안되서 안보고 있습니다! ㅋㅋ

0
0
0.000
avatar

조금만 기다리세요~~ 나이가 들수록 줄어든다고 하니 곧 보실 수 있을거에요 ㅋㅋㅋㅋㅋ

0
0
0.000
avatar

네, 아이들이 보면 좋아해요 ㅎㅎ

0
0
0.000
avatar

저도 진짜 재미있게봤습니다
아이보단 어른을 위한 애니라고 생각합니다^^

0
0
0.000
avatar

어른이 봐도 손색이 없는 애니메이션이죠~ 저도 즐겁게 봤습니다. ㅎㅎ

0
0
0.000
avatar

드래곤 길들이기 1편 나왔을때 그귀여운 캐릭터 묘사가 아직도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어요!

0
0
0.000
avatar

캐릭터별로 나름대로의 매력들이 있어서 참 기억에 많이 남는 애니이긴 합니다. ㅎㅎ

0
0
0.000
avatar

저도 아이들덕분?에 드레곤길들이기를 볼 수 있었네요^^

0
0
0.000
avatar

그렇죠? 아이들이 있으면 무적으로 다 볼 수 있어요. 드래곤 기들이기 부터 뽀로로 영화판까지 다 섭렵 가능합니다. ㅎㅎㅎ.. 콩순이 뮤지컬까지 끄덕 없습니다. ㅋ

0
0
0.000
avatar

드레곤 길들이기 1을 진짜 잼나게 봤는데
아이들하고 1부터 쭉 같이 봐봐야겠어요

0
0
0.000
avatar

정주행 맛이 또 나름 있죠 ㅎㅎㅎ

0
0
0.000
avatar

애니, 용, 모험... 왠지 아이들 영화 같아서 안 봤었는데.ㅋㅋ

0
0
0.000
avatar

아이들을 위한 애니이지만, 뒤에 숨어있는 메세지가 어른이 봐도 손색이 없는 것들이 많이 있네요 ^^

0
0
0.000
avatar

1편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0
0
0.000
avatar

댓글을 늦게 봤네요 ^^
1편이 모든 세계관을 소개해서 정말 재미있긴 했죠 ㅎㅎ

0
0
0.000
avatar

Congratulations @jayplay.aaa!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You distributed more than 1500 upvotes. Your next target is to reach 1750 upvotes.

You can view your badges on your Steem Board and compare to others on the Steem Ranking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Do not miss the last post from @steemitboard:

The new SteemFest⁴ badge is ready
Vote for @Steemitboard as a witness to get one more award and increased upvotes!
0
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