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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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cgome입니다.
오늘은 힘든 하루가 될 거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힘든 하루가 될 꺼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힘든 하루가 될 거라는 건 지난 밤부터 예견된 일이다.
일요일에 결혼식을 다녀온 써니는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 돌아왔다.
그날 따라 낮잠을 자지 않는 첫째 딸 때문에 나는 하루 종일 쉴 여유가 없었다.
힘이 빠질때로 빠는 나는 저녁을 제대로 먹었다.
문제는 써니가 백화점에서 사온 와인과 함께 오랜만에 음주를 좀 많이 했다.
두딸을 재우는 동안 같이 잠이 들었어야 하는데 어중간하게 먹은 술 때문인지 잠이 깼다.
일요일 밤에 하는 예능을 오랜만에 보는둥 마는둥 하다가 밥 먹고 그냥 내버려둔 거실과 부엌을 정리했다.
새벽 1시쯤 정리를 끝낸 후에도 잠이 오지 않아서 책 한권을 골라서 읽기 시작했다.
정말 재미 없는 육아에 관한 책인다.
이게 이상하게 재밌다.
새벽 두시가 되고 써니가 몽이의 뒤척임에 잠을 깼다.
그리고 둘이서 이야기를 하다가 4시가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당연히 오늘 하루가 힘들꺼라는 걸 직감했다.
그런데 아침에 써니가 출근 알람을 듣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와이프는 겨우 출근을 했고 나는 첫째 딸을 챙겨서 어린이집에 보냈다.
이때 부터 피곤이 쌓이기 시작했다.
둘째 딸을 재우고 다음달 제주도 여행을 위한 항공권 예매를 하는데 갑자기 인터넷이 먹통이 됐다.
몽실이가 자는 동안 예약을 빛의 속도로 끝내고 낮잠을 통해 체력을 보충할 계획이 숲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마침 오늘이 백신 2차 접종을 하러 가는 날이다.
오늘도 깨닫는다.
왜 어른들이 일직자고 일직 일어나고, 술은 적당히 마셔라고 했는지를!
~꿈꾸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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